당신 생각을 켜 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*
하루 종일 눈앞에서 어른거리다
가슴 한편에 누워있는
당신만을 위한 별빛을 걸어두었습니다
당신 생각을 펴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
평생 동안 운명처엄 어른거리다
마음 한편에 앉아있는
당신만을 위한 달빛을 걸어두었습니다
당신 영혼을 내 몸의 등대에 걸어둔 채
캄캄한 수평선을 숭배하는
한 줄기 불빛으로 눈멀고 말았습니다
오늘도 나는 온통 당신 생각을 켜 놓은 채
차마 눈을 뜨지 못합니다
*함민복의 시 인용
-출처 : 시집『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』에서
'내가 읽은 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김남권 시인/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(0) | 2025.11.13 |
|---|---|
| 김남권 시인/ 멈춰버린 시계 (0) | 2025.11.13 |
| [이승하의 하루에 시 한 편을255] 심은섭의 "입술" (0) | 2025.11.11 |
| 심은섭 시인이 고독사한 노동자를 조문했습니다. (0) | 2025.11.11 |
| 박봉준 시인/폐타이어의 노후 (0) | 2025.10.13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