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가 읽은 시

김학주 시인/사월의 여인

정계원 시인 2026. 3. 19. 00:22

 

들고양이 털 사이로 조용히 걸어오는

당신은 누구실길래

 

목련 나뭇가지마다

수많은 하얀 새가 내려앉았습니다

 

제비꽃은 몸을 낮춘 채

들판에 보릿빛 촛불을 켜두었습니다

 

나는 당신을 맞이하려고

겨울에 헤진 마음을 꿰매고 있습니다

 

 

 

 

출처: 계간지 『시와 시학』봄호. 2026. 나의 시, 나의 시론에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