접시꽃
정계원
지붕이없는집에서천사
로태어았습니다앙칼진
바람들의발자국이남아
있는언덕그곳에홀로살
고있습니다뭉게구름같
은영혼일지라도이세상
에내놓으려고지문이닳
도록기도했습니다신경
한올끓어진통증의밤이
찾아와도죽음을죽음으
로살아가고자합니다그
는언덕위에서홀로생의
울음을다듬고있습니다
그가가난을고요히잠재
우던알시간이그를목관
속으로눕혀버렸습니다
-출처: 시집 『접시 위에 여자』, 2017. 『현대시』 시인선17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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